세아베스틸, 공격적 가격 인상에 수익성 회복 가능…목표가↑ -유안타

by조해영 기자
2021.07.02 07:39:08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2일 세아베스틸(001430)에 대해 공격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진행 중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52% 상향 조정했다. 세아베스틸의 1일 현재주가는 3만1650원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세아베스틸은 지난 4월 특수강봉강 제품 판매가격을 톤당 5만~10만원 인상했으며, 지난달 다시 한번 톤당 12만~15만원의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품 판매가격 인상의 주요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2월 중순에 저점을 형성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만큼 그 이상으로 제품가격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냐가 중요하다”며 “수입상 특수강봉강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스프레드를 확대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가격 인상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전월비 45% 감소하면서 수입가격이 17% 상승했다. 중국이 5월 1일부터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취소를 단행했는데 특수강봉강이 여기에 포함돼 있어 수입량 감소를 주도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5월 생산대수가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수입량 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제품 판매량은 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세아베스틸이 전분기 대비 특수강봉강 판매량과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이 92%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판매량 수준에 따라 단위당 고정비 변동 폭이 커지는 구조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6월에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모두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스프레드 축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