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공백 깬 임정희 "새로운 문 열리는 순간" [인터뷰]

by김현식 기자
2021.05.25 18:55:36

신곡 '낫포세일'로 컴백
자작곡 내세워 첫 활동
"송라이팅 능력 인정받고파"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비록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방향을 찾았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3년 5개월이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임정희의 말이다. 임정희는 컴백 전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음악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며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작년부터는 대학원에 다니며 음악 공부도 하느라 공백기가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임정희가 컴백 싱글의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낫포세일’(Not4$ale)이다. ‘해뜰날’, ‘거리의 천사들’ 등 이전에도 자작곡을 선보인 바 있으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처음이다.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한 끝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1월쯤부터 작업에 돌입해 영혼과 시간을 갈아 넣어 곡을 완성했어요.”

‘낫포세일’은 세상이 정한 프레임과 기준 속에서 흔들리고 작아지더라도 나의 존재와 가치를 믿으며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알앤비 소울 장르의 곡이다. 임정희는 이번 신곡으로 곡을 듣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지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매뉴얼 같은 곡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평가에 자유로울 수 없기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또래들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걸 깨닫게 됐죠.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대중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쳐 있을 때 힘을 북돋워 줄 수 있을 만한 곡을 만들어보고자 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곡인 만큼 하루일과를 마치고 편의점에 맥주 한 캔을 사러갈 때 들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미소).”



임정희는 2005년 데뷔해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 ‘시계태엽’, ‘눈물이 안 났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그루비하고 소울풀한 보이스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공백기가 길었지만 여전히 임정희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묵직하다.

그런 임정희가 새롭게 잡은 목표는 가창력뿐만 아니라 송라이팅 능력까지 인정받는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낫포세일’뿐 아니라 자신의 감성을 녹인 다수의 자작곡을 써두었고, 계속해서 써내는 중이라고 한다.

“가수를 꿈꾸던 시절 동경하던 박진영 피디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제 음악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새로운 문이 열린 순간이었어요. ‘낫포세일’로 컴백하는 지금은 가수 임정희에게 또 다른 문이 열리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사, 작곡한 곡들로 좋은 평가를 얻어낸 뒤에는 타 가수들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해보고 싶어요. 이승철 선배님, 아이유, 죠지 씨 등 좋아하는 가수분들과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제 모든 걸 쏟아부어서 좋은 곡을 만들어 드리려고 해요.”

그런가 하면 최근 2000년대 사랑받았던 명곡들이 리메이크 되고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건 그 시절 큰 활약을 펼쳤던 임정희에게 반가운 일이다. 임정희는 신곡과 과거 히트곡들이 모두 사랑받길 기대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전 곡들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들었어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비롯한 저의 기존 발표곡들도 관심을 얻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같은 날씨에 듣기 좋은 신나는 곡인 만큼 역주행에 성공해서 다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뿐 아니라 모든 곡에 다 기대를 걸어보고 있고요. (미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즐겁게 활동할 테니 신곡도, 이전 곡들도 많이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