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수렁서 구한 '엄살라' 엄원상, 생애 첫 주간 MVP

by이석무 기자
2020.08.05 12:32:21

광주FC 엄원상. 사진=광주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를 6경기 무승 수렁에서 구해낸 ‘엄살라’ 엄원상(21)이 주간 최고의 선수(MVP)로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 포함, 2골을 터뜨려 광주의 3-1 승리를 이끈 엄원상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엄원상은 0-1로 뒤진 후반 27분 단독 드리블 돌파로 동점 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41분에는 팀 동료 윌리안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 골을 성공시켰다.

엄원상은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뿐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전방 압박도 적극 나서는 등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주간 MVP를 차지한 엄원상은 “코칭스텝이나 선수단 모두 힘든 시간이었는데 서로 조금만 더 뛰고 희생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주변의 도움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원상은 올 시즌 테크닉과 마무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 시즌 16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한 반면 올 시즌은 10경기에 나서 벌써 3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엄원상은 “동계훈련에서 감독님이 슈팅이나 마무리, 연계플레이에 대해 1:1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며 “한 단계 성장하고 그라운드에서도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엄원상은 연령별 대표이자 22세 이하 선수로서 팀의 중요한 자원이다. 박진섭 감독은 “엄원상 선수가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여주면서 팀의 움직임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제 몫을 충분히 해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광주는 엄원상 이외에도 특유의 파이팅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2도움을 기록한 한희훈도 주간베스트11 수비수 부분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는 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