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②카스, 선호도·시장점유율 1위 비결은 '혁신과 도전'

by이성기 기자
2018.02.01 06:15:00

94년 출시 이후 맛·패키지·이미지 쇄신 거듭
특유의 상쾌함과 신선함으로 20대 선호도 가장 높아
병 교체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오른쪽)가 병 따기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카스’가 브랜드 선호도와 시장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끝없는 혁신과 도전이다. 1994년 출시 이후 맛, 패키지, 이미지 등에서 쇄신을 거듭해 왔을뿐 아니라 신선함과 청량함을 무기로 혁신을 도모했다.

카스는 첨단 냉각 필터(Micro Ceramic Filter)라는 최첨단 기술을 제조에 응용, 자체 개발한 기술로 생산해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을 더욱 향상시킨 게 특징. 특유의 상쾌함과 신선한 맛 덕분에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대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칸타 밀워드 브라운(KMB)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전국 성인 2405명(만 19세 이상 55세 이하)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카스는 43.3%의 지지를 얻어 가장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로 꼽혔다. 20대 응답자 722명 중 44.8%가 카스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해 평균 보다 1.5%포인트 높았다.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도 나섰다.

카스는 지난 1월말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94년 출시 후 처음으로 병 자체를 완전히 교체했다. 단순한 라벨 디자인 개편을 넘어 병 자체를 교체한 것은 제품 출시 이후 처음이다.

새로운 카스 후레쉬 병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실용성을 강화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병의 어깨 위치에 ‘CASS’ 로고를 양각으로 새기고 몸통 부분을 안으로 살짝 굴곡지게 ‘V자 형태’로 제작해 입체적이다.



또 몸통 부분의 굴곡과 정확히 일치되게 V모양의 라벨을 붙여 참신하면서도 역동적인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고 오비맥주 측은 설명했다.

500㎖병의 경우 기존에 비해 약 30g 정도 가벼워져 실용성도 돋보인다. 일직선 형태의 평면인 대다수 맥주병들에 비해 음용 또는 운반 시 가장 접촉이 많은 몸통 부분이 안으로 파여져 손으로 잡기가 한결 수월하고 보관과 운송도 쉽다.
병 제품뿐만 아니라 캔에도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캔 맥주를 훨씬 더 편리하게 따를 수 있는 ‘프레시 탭’(Fresh Tab)기술을 캔 맥주에 적용했다.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가 보유한 특허 기술인 ‘프레시 탭’은 일반 캔과 달리 캔 상단에 별도의 작은 숨구멍(벤트 홀)을 특수 설계해 음용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장치다.

캔을 개봉한 뒤 뒤쪽에 있는 작은 탭을 한 번 더 눌러주면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작은 환기구가 열리고 이를 통해 맥주의 흐름이 원활해져 일반 캔맥주와 차별화 한 음용감을 선사한다. 따는 재미도 제공하고 음용의 편의성도 높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젊음과 신선함을 상징하는 카스 고유의 푸른색을 ‘프레시 탭’에 입혀 브랜드 정체성도 극대화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프레시 탭은 소비자 편의와 재미 요소를 더한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캔 뚜껑보다 7.4% 가벼운 친환경 포장재” 라며 “프레시 탭을 적용한 캔 제품 출시는 수입맥주의 공세가 거세지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 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