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삼양그룹, 글로벌기업 도전장

by김영수 기자
2020.04.02 06:05:00

고부가가치 제품 승부수
칼로리 제로 감미료·리프팅실 등
경쟁력 갖춘 제품 통해 수익 극대화

김윤 삼양그룹 회장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삼양그룹은 기업문화부터 사업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모든 영역에서 성장을 목표로 변화와 혁신을 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 확보, 신사업 추진’이 핵심 과제다.

특히 올해 삼양그룹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에 맞서 ‘수익 중심 경영, 디지털 혁신, 글로벌 인프라, 미래 준비’에 주력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양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원동력은 ‘융합, 오픈 이노베이션, 디지털 혁신’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려면 기술력을 바탕에 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 발굴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윤 회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당부하며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 및 전문성 확보와 글로벌 인프라 확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양그룹은 전 사업 분야에서 스페셜티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린다.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따라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2023년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양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의약바이오 사업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은 리프팅실 브랜드 ‘크로키(croquis)’를 ‘세계미용성형학회(IMCAS) 2020’에 선보이며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에 데뷔했다. 리프팅실은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 목적의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용 흡수성 실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데이터 위주의 근거 중심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아울러 전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삼양그룹 연구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R&D’시스템을 도입해 연구 효율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 R&D의 핵심은 데이터화, 지능화 두 가지다.

데이터화와 지능화가 결합한 대표적 사례는 삼양사 화학연구소의 컬러랩이다. 작년 문을 연 컬러랩은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플라스틱에 정확히 구현하기 위한 연구 공간이다. 현재 삼양사 화학연구소는 외부기관과 협업해 AI를 활용한 ‘색상예측모델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이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현재 업무 프로세스 대비 30% 정도 개발 속도를 향상할 수 있다.

지난 해 11월 서울 종로구 소재 삼양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2회 성장토크 아이디어 피칭데이’ 행사 기념 사진. 삼양그룹은 사내벤처 프로그램 ‘성장토크’를 운영해 신규 사업 아이디어 발굴 및 도전적인 조직문화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삼양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