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전 23위 김효주 "다음 대회 기대해달라"

by김인오 기자
2015.03.01 20:30:01

김효주(사진=마니아리포트)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쉽지만 샷 감이 나쁘지 않아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슈퍼루키’ 김효주(20·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중위권 성적으로 마쳤다.

김효주는 1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공동 23위에 올랐다.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 중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배출한 최고의 기대주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하지만 라운드마다 타수를 줄였고, 샷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은 크지 않다.

김효주는 “평소 대회에 나가는 마음과 비슷했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면서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샷 감각도 나쁘지 않고 후반에도 체력이 처지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며 “다음 대회에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태국에서 한 달간 전지 훈련을 이어오면서 현지 적응을 마친 김효주는 대회 흥행조로 편성된 1라운드에서 예상과 달리 이븐파로 저조,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남은 라운드에서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 순위를 23위까지 끌어올렸다.

1,2,4라운드에서 모두 첫 홀을 보기로 출발한 점이 상위권 진입을 방해했다. 김효주는 “첫 홀을 끝내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느라 타수를 줄이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그래도 오버파로 끝내고 싶지 않아 열심히 쳐서 다행히 오버파 점수는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록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제출하지 못했지만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김효주는 “거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할수록 늘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며 “앞으로 쇼트 게임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주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5일 개막하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