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산업 3대지표…제조업 하락세 진정될까

by조용석 기자
2022.09.24 10:02:52

[기획재정부 주간계획]
30일 8월 산업동향 발표…7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꺾여
제조업·반도체 주목…침체시 고용시장 후행 가능성 우려↑
1400원 넘어선 환율…26일 OECD 중간 경제전망 발표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 ‘8월 산업동향’을 발표한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꺾이는 트리플 감소 및 제조업 하락세가 진정됐을지가 관심사다. 또 14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도 주목할 부분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기재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월대비 전산업생산은 0.1%, 소매판매는 0.3%, 설비투자는 3.2% 모두 감소했다. 소비·생산·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3개월 만에 나타난 것이다.

전산업생산이 주춤한 까닭은 제조업의 하락세 영향이 크다. 7월 제조업 재고율은 125.5%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으며, 평균가동율은 76.4%로 전년동월(75.2%)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수요둔화가 점차 수치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산업은 하강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7월 반도체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26.1%나 감소했고 반면 재고는 12.3%나 급증했다. 반도체산업의 가동률은 4월 고점(139.4)에 비해 14.3% 하락한 119.5에 그쳤고 재고율은 전월의 63.0%에서 97.7%로 크게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봉쇄 등의 여파로 화장품 등의 소비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컸다. 다만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위안이었으나, 이는 코로나19 안정세와 여름 휴가철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 등 주요산업의 둔화에도 8월 고용시장은 견조했다. 7월 산업동향이 직접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산업경기를 후행하는 고용의 특성상, 8월에도 제조업 및 반도체가 흔들린 경우 9월 고용동향에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자이언트 스텝(0.75bp인상) 이후 더욱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주목할 부분이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FOMC 후폭풍이 반영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2009년 3월31일(1422.0원) 이후 무려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은 23일 종가는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치솟은 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당국(한국은행·기획재정부)은 올해말까지 국민연금공단과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와프(FX Swap)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2008년 외환스와프를 종료한 지 1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양 정상끼리는 5월에도 논의를 했고, 이번에도 논의를 했을 것 같다”며 “한국에 위기가 있을 때 외환 관련해서 (양국이)서로 협력한다는 방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결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가 불발될 것 같으니 국민연금 스와프를 꺼내는 것은 아니냐’라는 야권의 질의에 한 총리는 “그런 것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26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OECD는 지난 19일 2년 주기로 발간하는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소비자 물가를 5.2%, 성장률은 2.8%로 전망했다.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보다 0.3%포인트 낮춘 2.2%로 수정했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요일정

△26일(월)

10:00 기재위 전체회의(부총리 및 1·2차관, 국회)

14:00 S&P 연례협의(부총리, 비공개)

15:00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1차관, 국회)

△27일(화)

09:00 아ㆍ태재정협력체(PEMNA) 10주년 연차총회(2차관, 서울 포시즌스호텔)

10:00 국무회의(1차관, 세종청사)

10:30 공공조달수요발굴위원회(주재)(2차관, 비공개)

14:30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부총리, 롯데호텔 제주)

△28일(수)

10:00 국회 본회의(1차관, 국회)

15:00 반도체 전문가 간담회(1차관, 비공개)

ADB 연차총회(부총리, 필리핀 마닐라)

국제재정포럼(2차관, 프랑스 파리)

△29일(목)

10:00 국회 본회의(1차관, 국회)

ADB 연차총회(부총리, 필리핀 마닐라)

국제재정포럼(2차관, 프랑스 파리)

△30일(금)

08:00 비상경제차관회의(주재)(1차관, 서울청사)

17:45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면담(부총리, 비공개)



국제재정포럼(2차관, 프랑스 파리)

보도계획

△26일(월)

06:00 2022 재정패널 학술대회 개최

09:00 ‘2022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대상자 공모

14:00 2022년 국가통계분류 발전포럼 개최

16:00 글로벌 신평사 S&P ’22년 한국 연례협의 실시

17:3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간 경제전망 발표

△27일(화)

09:00 아·태재정협력체(PEMNA) 10주년 연차총회 개최

10:30 제10회 국제재정포럼 개최 계획

12:00 2021년 사망원인통계

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2년 가을호 발간

12:00 ‘22년 제2차 공공조달수요발굴위원회 개최

12:00 KDI FOCUS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한 경제학적 논의’

14:00 제12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 개최

17:30 추경호 부총리, 202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

△28일(수)

06:00 재정포럼 2022년 9월호 발간

12:00 2022년 7월 인구동향

12:00 2022년 8월 국내인구이동

12:00 제6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개최

△29일(목)

10:00 2022년 8월 국세수입 현황

11:00 이달의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12:00 2021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

12:00 2022년 고령자 통계

16:00 2022년 국민정책디자인단 활동성과 발표대회 개최

17:00 ’22년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및 9월 발행 실적

18:00 추경호 부총리, ADB 총재, 필리핀 재무장관, 우즈벡 부총리 등 면담

△30일(금)

08:00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

08:30 제10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

09:00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

09:00 추경호 부총리, 202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결과

10:00 제10회 국제재정포럼 개최

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2. 9)

17:45 추경호 부총리, 미주개발은행(IDB)총재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