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포함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제안

by김영환 기자
2020.09.23 01:41:21

文대통령, 22일(현지시각)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로 새 대북 구상 제안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화상 회의 형태로 개최되는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에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다.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라며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다.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