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집회 인원 뻥튀기? 부러우면 지는 것"…민경욱 "더러운 것"
by이재길 기자
2019.09.30 07:37:48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자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향해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손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민경욱 의원과 이준석씨에게 크게 도움 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구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부러워 죽겠는 것은 알겠는데 이러면 더 찌질해 보이니 인파가 줄어들 때까지 그저 조용히 계시길 권고한다”며 “다음 주는 더 많이 모일텐데 어쩌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민 의원은 ‘부러운 게 아닌 더러운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인천시 전체 인구가 300만 명”이라며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더럽다, 더러워. 하나도 부럽진 않다”고 맞받았다.
앞서 민경욱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가가 규모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서리풀 행사에 오신 분들이 조국 옹위 인파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남의 행사 인원도 자기 행사에 온 사람들이란다. (조국 지지자들의) 위선과 허위, 뻥튀기 병이 도졌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집회 장소 인근 교통 수용 규모를 언급하며 실제 참여 인원은 10만에서 20만명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회 인원 200만명은 말이 안 되는 수치”라면서 “애초에 서초동 일대의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다. 나중에 교통카드 데이터 나오면 내 추산이 맞았을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서초경찰서 인근 누에다리, 서초대로 서초역에서 교대역 구간 등 총 1.6km를 가득 메웠다.
주최 측은 집회에 약 15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 참가인원이었던 10만명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일부에선 집회 도중 들고 난 인원까지 고려하면 총 참가자가 2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경찰은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