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훈 기자
2020.02.10 06:00:00
소각장 주변 주민 암 발병 등 피해 제기된 청주 북이면 조사 착수
소각장 주변 유해물질 측정·주민 설문조사 등 진행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주변 소각장으로 주민 45명에게 암이 발병하는 등 피해를 봤다는 청원이 제기된 충북 청주시 북이면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가 추진된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 주변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도·주민 건강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이 지역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과 암 발생 등 건강피해 간의 과학적인 관련성을 평가한다.
북이면에는 반경 2km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있다. 이 지역 주민은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건강과 악취 등으로 주민 45명에게 암이 발병하는 등 피해를 받았다며 이에 대한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청원을 지난해 4월 22일 제기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2달간 전문위원회를 운영해 북이면의 환경오염·주민 건강실태 등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필요성을 조사했다. 이어 지난해 8월 6일 열린 제28차 환경보건위원회는 북이면 지역이 규모에 비해 소각시설이 과밀하고 폐암 등 일부 암 발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강영향조사 청원 수용을 결정했다. 실제로 북이면 소각시설은 하루에 542t의 처리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국 하루 처리용량(7970t)에 6.8%를 차지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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