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올해도 적자 지속…자산 매각은 긍정적-현대차

by안혜신 기자
2021.11.23 08:05:2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자산 매각 완료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면서 목표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 매출 전년비 32.2% 늘어난 115억원,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소폭 회복했지만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비 38% 감소한 5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업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행 수요회복 기미는 전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분기 한국인 출국자수는 35만7000명으로 월평균 12만명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5% 수준에 불과하며, 트래블 버블 지역 확대에도 방문국의 봉쇄 관련 불확실성,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세로 인해 여행수요 경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비 61.8% 감소한 419억원, 영업손실은 1137억원으로 극한의 영업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부진에서 탈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올해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비 98% 급감한 약 5000명으로 예상되며, 분기 350억~400억원 수준의 판관비가 전년비 감소하지 않은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과 거의 유사할 것”이라면서 “내년 실적도 매출은 전년비 228% 증가한 1373억원으로 외형은 일부 회복되지만 영업손실 337억원으로 적자 지속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지난 8월 27일자로 본사 사옥(건물 및 부대토지 중 당사지분)을 총 1170억원에 매각 완료하면서 유동성을 확보, 3분기말 순현금 1112억원으로 현재와 같은 극한의 영업환경 하에서도 최대 1년반을 버틸 수 있는 유동성 체력을 확보했다”면서 “다만, 본격적인 여행수요 회복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고강도 비용 조정 필요성이 대두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