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20.08.18 05:3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섯살짜리 아들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면서, 집에 돌아와 손을 씻으며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위험해요. 마스크를 써야 해요. 손을 깨끗이 씻어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개월. 모두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마스크는 모두의 필수품이 됐고, 사람이 많은 곳은 으레 피한다. 재택근무에 보수적이던 기업들도 재택을 권장한다. 집콕 수혜주도 생겨났다. 넷플릭스, 웹툰 등 콘텐츠 관련 기업들과 간편식 등 식음료업체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행보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37조5000억원이상 순매수하며 외국인(24조원)과 기관(15조원) 매도 행렬 속에서도 지수를 연고점에 올려놨다. 국내 증시는 무려 5개월 가까이 이렇다 할 조정없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열흘 만에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그래도 2400선을 지켜냈다.
저점대비 상승률은 62.4% 수준이다. 9월 15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된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고, 지난 10년간 박스피를 탈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공존한다.
하지만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이 세상에 없다. 상승장에서 주식천재 아닌 사람이 없다지 않나.
이제 나스닥을 중심으로 슬슬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가 비대면·언택트시대를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풀린 유동성과 정책의 힘으로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나스닥지수가 이끄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