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KBO리그 출신 켈리 상대로 홈런·2루타 작렬

by이석무 기자
2019.04.25 12:50:19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 사진=AFPBBNew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투수 메릴 켈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5로 뒤진 6회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켈리의 145km짜리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뒷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친 이후 4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강정호는 0-4로 뒤진 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켈리의 144km짜리 싱커를 좌측 2루타로 연결했다. 4회말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는 등 켈리와의 투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선 상대 구원투수 맷 코크와 맞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가 켈리와 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2014년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했고 켈리는 강정호가 미국으로 건너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SK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으면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강정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40에서 .167(60타수 10안타)로 올랐다. 강정호의 멀티히트는 지난 17일 디트로이트전(4타수 2안타) 이후 8일 만이다.

켈리는 비록 강정호를 상대로는 고전했지만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