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공개한 트럼프…"반드시 훌륭한 결실 맺을 것"

by김경민 기자
2018.07.13 07:35:48

사진=트럼프 트위터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편지가 왔다. 매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각각 1장 분량의 한국본과 영어본으로 된 친서를 그대로 올렸다. 편지를 보낸 날짜는 7월6일로 표기돼 있다.



이 편지에는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여전의 시작으로 되었다”라며 “두 나라의 관계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편지를 공개한 것은 이러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최근 북한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6∼7일(한국시간) 평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이번 후속협상은 북미가 비핵화 로드맵 등과 관련, 구체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빈손 회담’이었다는 따가운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이 우리가 맺은 계약과 더 중요한 우리의 악수를 존중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