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키대회]설원위에 펼쳐진 묘기 향연...대회 성공 개최

by이석무 기자
2015.01.25 15:59:24

‘2015 제 1회 KG-이데일리 아마추어 프리스타일 스키대회’ 스키크로스 부문 남자 일반부 시상식에서 2위 지영하 씨(이하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1위 박현 씨, 3위 소진수 씨, 4위 최태훈 씨, 5위 안병찬 씨(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횡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얀 설원 위에서 형형색색 화려한 의상을 입은 선수들의 화려한 묘기가 펼쳐졌다.

이데일리가 주최·주관하는 2015 KG-이데일리 아마추어 프리스타일 스키대회가 큰 관심 속에 24일과 25일 강원도 횡성권 둔내리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첫 날은 24일에는 스키 크로스와 보드 크로스 종목이 펼쳐졌고 둘째 날인 25일에는 모굴 스키 종목이 열렸다. 두 종목 모드 국내에선 아직 낯설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주말을 맞아 스키를 즐기러 온 일반인은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겨울 추위를 녹였다.

경기는 남녀 주니어(1~3학년, 4~6학년)부와 학생부, 일반부 등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스키·보드 크로스 종목에 약 150여명, 모굴스키 종목에 100여 명 등 총 2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대한스키협회가 주최하는 공식 대회가 아니라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한 대회다. 코스 완주가 목표인 초보자 선수부터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국가대표급 선수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나와 기량을 뽐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보드크로스의 2007년 11월생 이학림군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 이학림군은 예선에서 주니어 1~3학년부에서 4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기 키 보다 높은 언덕을 기어서 오르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50대를 훌쩍 넘긴 장년 선수들의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모굴스키 종목에 참가한 1963년생 최고령 선수 김규환 씨는 까다로운 코스를 끝까지 완주하는 열정을 보였다. 대회 첫 날 열린 보드 크로스 부문 남자 일반부에선 2015년 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국가대표 출신 우진용씨가 월등한 실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 일반부에선 정경은씨가 1위에 올랐다.

스키 크로스 부문 남녀 일반부에선 박현씨와 박세영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씨는 스키 활강 종목 국내 포인트 1위이자 지난해 이탈리아 주니어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참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날 모굴스키 남자 일반부에선 전 국가대표인 한국체대 재학생 윤기찬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에선 이혜정씨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 주최 측의 매끄러운 진행 속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대회 실무를 책임진 이데일리 사업국 전병화 전략사업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 이후에도 계속해서 프리스타일 스키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후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이번 대회를 매회 열어 2017년에는 국제스키연맹(FIS)이 승인하는 월드컵 대회를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 KG-이데일리 아마추어 프리스타일 스키대회는 이데일리가 주최·주관하고 GKL(그랜드코리아레져), 한국관광공사, 필리핀관광청, 코레일, 롯데가 후원했다.

△크로스, 모굴스키란?

크로스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험하고 가파른 언덕으로 구성된 코스를 점프 등 다양한 기술로 오르내리는 종목이다. 모터사이클의 모터크로스 경주에서 착안된 익스트림 게임의 한 유형이다. 무엇을 타고 경기를 치르느냐에 따라 스키 크로스와 보드 크로스로 구분된다.

4~5명이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들어오는 순서로 승부를 가린다. 변화 무쌍한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기 위해선 강한 체력과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보드 크로스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 스키 크로스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모굴스키는 인공적으로 울퉁불퉁한 눈둔덕으로 만들어 놓은 슬로프에서 타는 스키의 한 종목이다. 불규칙한 코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내려와야 하는 만큼 뛰어난 기술과 정신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1992년 릴레함메르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국 모굴스키의 남녀 간판스타인 최재우(21·한국체대)와 서지원(21)이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