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해외 수주 가이던스 달성 어려워-현대차

by양지윤 기자
2022.09.16 08:03:3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해외 수주 가이던스 5조50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은 유지했다. 현대건설(000720)의 15일 종가는 4만4550원이다.

김승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000720)이 올 상반기까지 1조1000억원을 수주, 하반기 4조4000억원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나 연말까지 나올 수주로는 필리핀 철도(1조5000억원)와 네옴 항만공사(7000억원 추정)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국내 주택은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수주는 상반기 별도기준 11조6000억원을 달성했으나 대부분 도시정비 수주다. 도급수주(시행사)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만6741세대, 올해 현재 2만세대 등 분양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도급수주였다”면서 “내년 분양 가이던스에대해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건축 원가율은 올해 1분기 88.8%, 2분기 90.7%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00개가 넘어가는 현장을 일괄적으로 예정원가율을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 분기별로 조금씩 비용 반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공마진의 타겟이90%대로 하반기 다소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CJ가양동부지, 이마트 부지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마진 믹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해외 수주 실적은 긍정적으로 봤다. 카타르 석유화학, 네옴 추가발주, 사우디 석유화학, 카타르 노스필드 사우스 등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네옴은 대규모 수주보다 올해와 같이 매년 꾸준하게 수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수주한 네옴 터널(라인)은 전체 170km 중 26km가 발주로 나왔다. 그 중 12km를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남은 144km 발주가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 또 네옴 항만매립 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 나머지 인프라 발주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봤다.

그는 “기술이 필요한 인프라(터널, 매립 등)에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발전소는 네옴시티가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으로 진행하려 하기 때문에 원전 이외에는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은 2기 입찰 의향서가 나온 상태”라며 “이를 위한 팀코리아를 현재 만드는 중이며 연말까지 시공사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대건설은 원전 10기 정도(약 15조원)를 동시에 공사할 수 있는 캐파를 보유하고 있지만 1~2년내로 나올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아, 대형 원전 수주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