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리핑] 양주시 맥도날드 ‘땅’, 77억7777만원에 낙찰

by김미영 기자
2021.06.26 09:20:21

지지옥션, 6월 넷째주 법원경매동향
감정가 9900만원 평택 아파트, 42대1 경쟁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맥도날드가 세워져 있는 땅이 법원 경매에 부쳐졌다. 맥도날드 매장을 제외한 토지만 경매에 넘어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덕계동 소재 토지(면적 2707㎡)는 6월 넷째주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 감정가 73억3818만원에 나온 이 물건은 77억7777만원에 (주)오라클211에 넘어갔다.

주변은 주거지역과 공업지역 등이 혼재된 지역이다. 지목은 ‘대지’이고, 왕복 4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

이 건의 토지 위에는 매각에서 제외되는 건물이 소재한다. 맥도날드다. 건물 소유자 역시 ‘한국맥도날드’이고, 토지에 선순위로 보증금 11억원에 전세권을 설정했다.

경매절차에서 선순위 전세권자가 배당신청을 하지 않으면 낙찰자가 보증금을 인수해야 하는데, ‘한국맥도날드’에서는 배당신청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낙찰자는 계약 종료시 11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즉, 낙찰자는 77억7777만원에 맥도날드 전세권 11억원까지 88억7777만원에 물건을 낙찰받은 셈이 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는 토지 전세권자에게도 토지 임차인이 행사할 수 있는 지상물매수청구권을 유추적용하고 있다”며 “추후 낙찰자는 전세 보증금과 더불어 건물을 별도로 매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원 경매에 나온 양주시 덕계동의 토지(사진=지지옥션)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평택시 고덕면의 태평아파트(전용면적 60㎡)이다. 총 42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9900만원)의 160%인 1억5862만원에 낙찰됐다. 권리분석에 문제가 없고, 임차인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 12월에 보존등기 된 8개동 1288가구 아파트로서 18층 중 5층이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농경지가 혼재돼 있다. 서동대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평택고덕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북쪽에 자리잡은 고덕국제신도시도 차량 5분 내에 접근이 가능해 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평택은 비규제지역으로 대출과 세금 규제가 적고, 이 물건은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 아파트로서 취득세 중과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주변 전세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소액투자를 원하는 사람과 실거주 목적인 수요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2508건이 진행돼 이 중 104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8.8%, 총 낙찰가는 2,802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26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4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4.3%, 낙찰가율은 91.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는 18건이 경매에 부쳐져 11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1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