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오늘 국방장관회담…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논의

by박태진 기자
2023.06.03 10:21:53

한중 국방장관도 대좌…북한 우주발사체 논의할 듯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미일 국방장관이 3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행 여객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다.

한미일은 작년 11월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합의하고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는데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한미는 한국군 작전통제소(KTMO-CELL)와 주한미군 작전통제소(TMO-CELL)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보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반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에는 이런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을 통해 한일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 문제, 3자간 연합훈련 문제 등 한미일 안보 협력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섭 장관은 오후에는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도 대좌한다.

하지만 최근 한중관계엔 대만해협 이슈 등 긴장 요소가 많아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국은 북한이 최근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를 언급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미중 갈등 영향으로 북한의 도발을 번번이 감싸고 있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