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개인 헬리콥터로 어데어 매너 골프장 도착

by주미희 기자
2022.07.04 11:50:51

우즈 J.P. 맥매너스 프로암 대회 출전
개인 헬리콥터로 어데어 매너 골프장 도착
PGA 챔피언십 기권 후 2개월 만에 플레이
14일부터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출전

타이거 우즈가 4일 아일랜드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사진=DP 월드투어 트위터)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전초전으로 택한 J.P 맥매너스 프로암 대회장에 도착했다.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측은 4일(한국시간) J.P. 맥매너스 프로암이 열리는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에 도착한 우즈의 영상을 공개했다.

네이비 후드 티셔츠에 모자를 거꾸로 착용한 편안한 차림의 우즈는 개인 헬리콥터에서 내렸다. 지난해 큰 사고를 당한 오른쪽 다리에는 압박 슬리브를 착용했다.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이 동행했다.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와 수술을 겪은 뒤 1년 2개월 만인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해 72홀을 완주하고 47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9타를 친 뒤 기권했고, 이번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통해 약 2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 프로암은 아일랜드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맥매너스가 주최하며, 대회가 열리는 어데어 매너 골프장은 2027년 라이더컵을 개최할 장소다. 이 골프장 역시 맥매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J.P. 맥매너스 프로암은 1990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2010년까지 5년에 한 번씩 개최했다. 2020년에도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돼 올해 열리게 됐다. 우즈는 이 이벤트에 2000·2005·2010년 출전했다.



자선 행사로 열리는 이 프로암 대회는 세계 랭킹 10명 중 9명이 출전하는 등 메이저 대회 못지 않은 필드를 자랑한다. 우즈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지난달 US 오픈을 제패한 매슈 패츠패트릭(잉글랜드) 또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아일랜드 선수 최초로 우승한 리오나 매과이어도 참가한다.

대회는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아마추어로는 배우 빌 머리,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우첸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존 테리 등이 출전한다.

우즈는 한국 시간으로 4일 밤 10시 5분에 1라운드를 시작하며, 아일랜드의 사업가 가족인 마이클, 토니, 샤론 스머핏과 함께 경기한다.

2개월 만에 플레이하는 우즈의 모습은 스포티비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를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우즈는 프로암을 끝낸 뒤 오는 14일부터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 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2000년과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 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