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침 논란' 해명… "비염 도져 코가 나오길래"

by장영락 기자
2018.12.24 08:11:4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역구 주민과 만나는 자리에서 침을 뱉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욕한 것이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민 의원(인천 연수구)은 21일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입장문에서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지만 모욕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의 침 논란은 20일 온라인 맘카페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동 지역 맘카페 한 회원 A씨는 “민 의원의 인사를 내가 받지 않자 돌아서서 침을 뱉어 실랑이를 벌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최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을 만났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민 의원이 “잘 지내시죠”라고 여러 차례 묻자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고, 그러자 민 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는 것이다.

A씨는 모욕감을 느껴 “지금 저랑 얘기 중에 침 뱉으신거냐”고 묻자 민 의원이 “네 뱉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 의원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등 적대적인 태도가 완연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나 민 의원은 이같은 일이 오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제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을 것“이라며 거듭 상대를 모욕하는 행위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