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포털사이트에 저작권 답글 남겼나?

by이정현 기자
2017.09.25 13:25:13

인터넷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숨진 김광석의 부인인 서해순 씨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모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한 흔적이 포착됐다.

서 씨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14년 전인 2003년 1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운영 중인 ‘지식인’ 서비스에 남겨진 고 김광석의 저작권 관련 게시물에 답변을 남겼다. 질문은 “김광석의 어머니가 왜 가난하게 사는지 궁금하다. (김광석의 저작권은)다 어디로 가는 건가”로 김광석의 꾸준히 추모 앨범을 내고 있음에도 유족들의 생활이 궁핍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아이디 ‘seoh****’를 쓰는 네티즌은 2006년 이에 대해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얄티수입전부 관리한 것이 맞음”이라며 “10억 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 부동산 등 종로구 창신동 알부자다”라고 썼다. 이어 “손녀딸 학비 한번 내준 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고 합니다”라고 썼다.



네티즌들은 이 댓글에 의문을 품었고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결국 ‘seoh****’라는 아이디에 이어지는 숫자가 914며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이라는 흔적을 찾았다. 또 이름도 ‘서해순’인 것을 발견했다. 현재 김광석의 부인인 서해순 씨가 하와이에서 살고 있으며 생일이 9월 14일이라는 것을 들어 두 인물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 씨는 최근 이상호 기자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에서 고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기자는 자살이라고 알려진 김광석의 사망 정황, 딸 서연 양의 죽음이 뒤늦게 알려진 점 등이 수상하다고 고발했다.

서 씨는 다큐멘터리 ‘김광석’이 제기한 의혹 등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 서연의 죽음을 숨긴 이유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여 년 전 딸이 사망했음에도 다른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가 ‘뉴스룸’ 출연을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