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차 추경으로 3조6080억 예산 늘어

by박철근 기자
2021.07.24 08:23:22

정부안보다 2495억원 증가
코로나 백신접종·방역강화에 중점
선별진료소 검사인력 지원에 30억원 편성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질병관리청은 3조608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추경예산은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대응 강화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

특히 국회 심사과정에서 당초 정부안 3조3385억원보다 2495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질병청 예산규모는 3조 3401억 원에서 6조 9481억 원으로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역량을 강화하고 하반기 접종에 부족함이 없도록 백신의 안정적 수급과 원활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2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차 추경예산을 통해 3조6080억원의 신규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사진= 연합뉴스)


2022년 도입 백신 선급금 등 반영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 감소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하고 충분한 물량 확보 및 도입 추진에 1조5237억원을 배정했다. 질병청은 “국제적인 수급이 불확실하고 18세 미만 접종 대상 확대 등을 위해 지난 4월 추가 구매 계약한 화이자 백신(4000만회분) 구매비용을 반영했다”며 “추가 접종 및 변이바이러스 대응 등을 위해 2022년에 도입될 국내외 백신 계약에 필요한 선급금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백신 접종 가속화를 위해 민간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에 따른 국가예방접종 시행비 지원금 2957억원도 반영했다.



효율적인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기존 예방접종센터 267개소와 하반기에 추가로 설치하는 15개소 등 총 282개소에 대한 운영비 및 의료인력 인건비 등 2121억원도 새롭게 편성했다.

선별진료소 검사인력 활동비 신규 편성

이와 함께 코로나19 조기 발견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의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진료소(보건소, 의료기관) 및 임시선별검사소, 선제검사 등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비용 1조739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자가 격리 통지서를 발부받은 입원·격리자의 안정적 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활지원비 2716억원 및 유급휴가비 630억원도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에 따라 기존 중증, 경·중등증 치료제의 추가 구입 및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위한 예산 471억원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4차 유행에 따른 진단검사 급증으로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검사인력 등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비 30억원을 국회 심사과정에서 새롭게 넣었다.

한시 지원(7천 명, 3개월, +3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