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후 재창업 기업, 3년 새 2배 증가한 466개사

by박경훈 기자
2016.11.06 09:23:34

실패해도 재도전 할 기회 많아졌다
창업자의 연대보증 면제, 1200배 이상 증가
정부 지원 재창업 기업, 2배 이상 증가
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지수, '13년도 대비 4.1%포인트 감소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3년 사이 창업자의 연대보증 면제가 1200배 이상 증가하고 정부지원을 받아 재창업한 기업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창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가 2013년 5개사에서 1200배 이상 증가한 6000개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지원을 받아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도 2013년 244개사에서 지난해 466개사로 약 2배 증가했다.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지수도 2013년도에 비해 4.1%포인트 감소했다.

(자료=중소기업청)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환경 개선 이유로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연대보증 면제 확대, 조세부담 완화, 채무조정범위 확대, 신용정보 공유제한 등 기업인이 사업 실패 시 재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중기청은 이외에도 재도전종합지원센터 설치, 재창업 자금 확대, 재도전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추진 등 실패기업인의 재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중기청은 상담 및 정책자금 연계지원 등 재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재도전종합지원센터를 지난해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확충했다. 기술력과 경험이 있으나 실패로 인한 신용하락으로 민간자금 이용이 곤란한 재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창업 자금도 2013년 4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재창업 성공률 제고를 위해 교육에서 멘토링,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하는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과 재창업자 전용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했다.

중기청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시중 금융기관과 함께 실패기업인에 대한 재도전 인식 개선 사업도 추진했다. 올 7월에는 성실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정직한 실패가 용인되는 문화확산에도 주력했다.

성녹영 중기청 재도전성장과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고 재기를 북돋아 주는 재도전 환경 조성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