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주유비, 보험료, 자동차세도 할인…"‘차테크' 어디까지 해봤니"

by전상희 기자
2017.10.18 06:00:00

자동차세 연납으로 최대 10% 자동차세 공제
'가입경력인정제도' 등 활용하면 보험료 최대 30% 할인
주유비 리터당 100원 할인 등 신용카드 혜택도 쏠쏠

[사진=픽사베이]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일상의 소비를 절약해 목돈을 모으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계비용에서 무시하지 못할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유지비의 절약 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절세를 위한 자동차세 일시납부, 주유비나 보험료 할인을 위한 운전자 맞춤 금융상품 등 적게는 몇천원, 많게는 수십만원씩 절약할 수 있는 ‘차테크(자동차+재테크)’ 팁을 모아봤다.

우선 ‘자동차세 연납’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자동차세는 매년 6월과 12월에 두 차례에 나눠 납부하지만, 연간 세액을 한번에 미리 납부하는 일시납부(연납)의 경우에는 신청 시기에 따라 선납세액의 최대 1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율은 1월 10%, 3월 7.5%, 6월 5%, 9월 2.5% 등 납부 시기가 빠를수록 공제율이 높다.



예를 들어 그랜저(2398cc)의 경우에는 산출세액 62만3480만원을 1월에 선납할 경우 6만2350만원 가량을 공제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세를 연납 신고납부한 차량은 총 92만7000 대로, 전체 등록차량 288만6000 대의 32%를 차지한다. 이들이 자동차세 연납을 통한 공제받은 금액은 차량 1대당 평균 3만 원 정도다. 자동차세 연납 신청은 위택스 홈페이지, ARS 등을 통해 가능하다.

자동차세 연납시 공제액. [자료=서울시]
보험료는 운전자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보험 가입 전 운전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은 ‘가입(운전)경력인정제도’를 이용하면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군 운전병이나 관공서나 법인 운전직으로 근무한 경험, 혹은 해외자동차 보험이나 가족 등의 자동차보험에서 추가보험 가입경력이 인정된 운전자가 그 대상이다.

자동차 보험을 가입한 후 자동차를 많이 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행거리 특약할인을 활용해 보험료를 일부 되돌려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3년 무사고 시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블랙박스 장착 후 특약 할인을 받는 방법도 있다. 보험사별 다양한 할인 조건과 할인율 등을 비교하기 위해선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인 ‘파인’과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사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의 보험 상품 비교 화면. [사진=파인 홈페이지]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주유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카드사 할인 혜택이 유용하다. 롯데카드에서 출시한 ‘뉴 SK드라이빙 패스 롯데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시 리터당 1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최대 3만원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과 전국 스피드메이트에서 무료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카드의 ‘카라이프 삼성카드 디스카운트 플러스(DISCOUNT+)’는 전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9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조건 충족시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료에 한해 연 1회 최대 2만 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ZERO(할인형)’는 전월 실적이나 횟수 제한을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국내외 주유소 이용금액의 0.7%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