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따라 경쟁 몰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29.3%[경매브리핑]

by하지나 기자
2022.04.23 10:00:00

지지옥션, 4월 셋째주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수 11.3명..전주보다 2배 가량 늘어
목동11단지 전용52㎡ 12.2억 낙찰..낙찰가율 131.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20%대까지 치솟았다. 우수한 입지의 매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되면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4월18~22일)서울 아파트 경매는 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4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29.3%를 기록했다. 전주(101.30%)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11.3명으로 전주(6.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쌍용스윗닷홈 전용 144㎡가 감정가 10억3000만원에 14억5200만원에 매각되며 매각가율은 141%을 기록했다. 응찰자수는 11명을 나타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전용 52㎡는 9억3200만원 감정가에 12억2510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은 131.40%로, 18명이 응찰했다.

법원 경매는 총 2151건이 진행돼 이중 90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0.0%, 총 낙찰가는 3198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58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5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2.7%, 낙찰가율은 89.0%를 기록했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대전 서구 변동에 위치한 도로(사진, 토지 100.2㎡)로 129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5140만원)의 577.8%인 2억 9700만원에 낙찰됐다.



토지 등기부를 확인해 보면 1/2 지분씩 2명의 소유자가 있는 토지로, 형식적경매(공유물분할)로 진행되었다. 해당 지역이 재개발 지역인데, 대전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에 따라 재개발지역에서 하나의 토지를 여러 명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 분양 신청자를 1명만 인정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당 지역이 재개발 지역이라는 점과 60㎡이상의 토지의 경우,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129명이라는 응찰자와 함께 577%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찰자는 개인으로 조사되었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근린시설(토지 1,173.8㎡, 건물 3019.3㎡(제시외 18㎡))로 감정가(436억 9517만원)의 141.9%인 620억원에 낙찰됐다.

9호선 삼성중앙역 남동측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삼성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건물 내에 다수의 임차인이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대항력을 갖추고 있어 낙찰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되더라도 기존 임대차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건이 소재한 삼성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별도의 허가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낙찰 당시 16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