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김영만 회장 때 일"…김영만·전직원 "본 적도 없다"

by장영락 기자
2021.12.15 07:36:2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기재했던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협회장도 “김씨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YTN은 15일 김영만 당시 협회장 측 증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는 YTN에 협회 허위 재직 경력 논란에 대해 “협회와 같은 건물에서 지내면서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다”며 허위가 아니라 재직 시기 표기 착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김영만 회장 때였다”며 자신의 재직 시기를 특정하기도 했다. 김씨 재직 증명서에 기재된 근무 기간은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로 되어 있으나 김영만 전 회장 취임 시기는 2005년 4월로 김씨 주장과 배치된다.

김 전 회장 측 역시 YTN에 “김건희 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 관계자는 “회장님께서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2005년 4월에 협회장으로 취임하셨다고 한다. 비상근 명예직이셨는데, (김건희씨를)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으시다고 (한다)”고 답했다.
김씨 재직 증명서 기준으로 당시 회장은 1대 회장인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이다. 그러나 김 의장 측 역시 YTN에 “김건희 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회장 자리가 비상근 명예직이라 직원들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나 정책실장, 사무국장으로 5년간 재직했다는 최승훈씨가 실명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씨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혀 김씨가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정황이 더욱 뚜렷해진 상황이다.

윤 후보 측은 “몇 년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 이력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허위 경력이 기재된 지원서로 1년 정도 수원여대 겸임 교수를 지냈고, 같은 경력을 담은 지원서를 국민대에도 제출해 2014년부터 5학기 동안 겸임교수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