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로그]확 꺼진 배틀그라운드 열풍…이용자 절반으로 줄어

by노재웅 기자
2020.02.29 09:00:00

2월3주차 PC방 리포트

PC방 톱5 게임 점유율 추이. 더로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때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 광풍이 이제는 완전하게 사그라진 모습이다.

29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20년 2월 셋째 주(2월17일~23일) 전국 PC방 총 이용시간은 약 3330만시간으로 전주대비 11.2%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슈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PC방 방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게임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1위 LoL이 전주대비 10.3% 감소한 약 1550만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신규 게임 모드 ‘격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주간 이용시간을 보였다.

‘오버워치’와 ‘피파온라인4’의 순위가 변동됐다. 두 게임 모두 전주 대비 이용시간이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큰 피파온라인4가 오버워치에 3위 자리를 내줬다. 감소율은 각각 13.4%, 19.3%다.



전주대비 0.5% 이용시간이 상승한 ‘로스트아크’만 ‘톱10’ 게임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면했다. 로스트아크는 오는 26일 신규 해양 던전 ‘낙원의 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2계단 오르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대비 이용시간은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5일 워3 리포지드 3대3 한중 매치가 진행될 예정으로, 워3의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장재호 선수의 출전 소식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더로그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PC방 이용 ‘톱5’ 게임의 1년간 점유율 추이를 별도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oL은 1년 전 35.1%의 점유율에서 현재 46.6%로 10%p(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19.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배틀그라운드는 1년 사이 절반 이상 감소해 8.8%를 기록 중이다. 오버워치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등 나머지 게임은 1년 전과 비교해 점유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주의 게임으로는 ‘아키에이지’가 선정됐다. 대부분 게임의 PC방 이용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15.4% 이용시간 증가폭이 눈에 띈다. 작년 동기간과 비교 시에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오는 3월에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일간 PC방 순위가 29위까지 오르며, 한 번 더 순위 도약을 예고했다.

2월3주차 전국 PC방 이용시간 순위. 더로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