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의 직장` 공공기관 CEO 연봉..매년 500만원씩 `따박따박` 늘어

by양희동 기자
2019.05.26 09:52:33

CEO 연봉 최근 5년간 1962만원 올라
예탁결제원 사장 2억 18만원 늘어 압도적 1위
직원 연봉은 매년 90만원 느는데 그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공공기관 기관장의 지난해 연봉이 1억 7000만원을 넘어섰고 해마다 평균 500만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연봉이 불과 5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관리하는 곳이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36개 공공기관 중 맞비교 가능한 314개 공공기관의 연도별 기관장 연봉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014년 1억 5175만 원에서 지난해 1억 7137만 원으로 5년 간 평균 1962만 원 증가했다. 매년 평균 491만 원 가량 오른 셈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5년 간 2억 18만원(매년 5005만원) 늘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사장 연봉은 2014년 1억 9926만 원이었지만 2015년 2억 6082만 원, 2016년 3억 3177만 원, 2017년 3억 3214만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3억 9944만 원으로 4억원에 육박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5년 새 1억 1242만 원 증가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중부발전(1억 644만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1억 71만 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9509만 원↑), 한국동서발전(8916만 원↑), 한국수력원자력(8903만 원↑), 한국관광공사(8568만 원↑), 여수광양항만공사(8385만 원↑), 한국특허정보원(8255만 원↑) 등도 기관장 연봉 상승 ‘톱(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이 오히려 감소한 기관은 47곳(15.0%)이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기관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5년간 1억 893만 원 급감했다. GKL 기관장 연봉은 2014년 2억 4683만원이었지만 2017년 1억 9362만 원으로 2억 원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억 3790만 원까지 하락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9906만 원↓)과 한전KPS(9418만 원↓), 한국석유공사(8371만 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7094만 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6301만 원↓), 한국감정원(4037만 원↓), 한국나노기술원(3623만 원↓), 중소기업연구원(3120만 원↓), 한국국제협력단(3027만 원↓) 등도 기관장 연봉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공공기관 일반 직원 연봉 증가폭은 5년 간 455만 원으로 기관장(1962만 원↑)의 23.2% 수준이었다. 정규직 평균 연봉은 5년 간 651만 원, 무기계약직은 337만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