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女 유튜버 ‘술먹방’ 생방송에 찍힌 성희롱 장면
by강소영 기자
2023.05.18 07:46:4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여성 유튜버가 야외에서 막걸리 먹방을 하는 장면에서 남성 취객이 성추행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야외에서 여자 혼자 막걸리 마시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내용은 지난 3일 구독자 약 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말레’가 대구의 한 전집 앞에서 혼술을 하다 겪는 일이 담겨있다.
당시 김말레는 야외 테이블에서 막걸리와 전을 먹었고, 취했다고 생각이 들어 먹던 전을 싸서 집에 가려고 정리하던 찰나, 한 남성이 김말레에게 다가왔다.
이 남성은 거나하게 취한 모습으로 김말레에 말을 걸었고 그는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며 남성을 돌려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취한 남성은 김말레의 몸을 더듬는가하면 거부 의사를 보였음에도 “막걸리 한 잔 먹을까?”라며 치근덕거렸다.
김말레는 자리를 떠나기 위해 채비를 하던 가운데 이 취객은 손바닥 부딪치는 소리를 철썩철썩 내며 “야! 우리 한 번 치자!”라고 성희롱을 했다.
이에 김말레는 “진짜 미쳤다. 화장실도 못 가려서 노상 방뇨한다”며 “자기 몸도 못 가눈다. 저 할아버지는 정신 차리는 것보다 죽는 게 빠르다”고 분노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김말레는 “엮이고 싶지 않다. 내가 아직 안 취했으니까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피했다.
하지만 영상 말미 그는 “나중에 영상 보면서 신고하지 않고 상황을 회피했던 걸 후회했다”며 “앞으로 밖에서 술을 안 마실 수는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하고 필요하다면 신고하겠다”고 전했다.
김말레는 지난 12일 자신을 향해 성희롱을 일삼은 취객을 ‘모욕죄’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