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RE, 미국 수출입은행과 양국기업 제삼국 공동 진출 지원

by김형욱 기자
2022.09.25 10:37:28

재보험 협정 맺고 양국 공급망 재편 등 대응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미 양국 국책금융기관이 양국 기업의 제삼국 진출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왼쪽)이 지난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레타 조 루이스 미국 수출입은행장(오른쪽)과 재보험 협정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SURE)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과 양국 공급망 재편 대응에 협력하고 신산업과 전략산업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기 위한 재보험 협정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재보험(One-Stop Co-Financing)이란 한 금융기관이 기업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할 때 그 위험을 분산하고자 다른 국가 금융기관에 드는 보험을 뜻한다. 이번 재보험 협약은 가령 미국 통신사업자가 남미 통신설비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에 필요한 설비의 30%를 한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한다면, K-SURE이 재보험을 통해 US EXIM의 위험 부담을 30%만큼의 분담하겠다는 것이다. K-SURE은 한국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으로서 한국 기업의 미국과의 공동 프로젝트 참여를 후방 지원하는 셈이다.



K-SURE는 특히 이번 협정으로 한국 기업의 중남미 통신 산업 구축 프로젝트 참여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발 반도체·이차전지 공급망 재편과 전략산업 육성과 수출 활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K-SURE은 이번 협약에 앞선 올 4월 US EXIM과 해외 프로젝트의 수출 위험 부담을 담보하는 중장기수출보험 협정 대상을 제도화하고 공동 지원할 주요 산업분야를 선정했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이번 협정으로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 제3시장 지원 역량을 확장하고 한·미 경제협력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빠르게 대응하고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프로젝트 수출 길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