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by이석무 기자
2022.08.22 12:40:50

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꾸준함의 상징
박재홍, KBO리그 최고의 호타준족...신인 최초 30-30
박경완, 가장 완벽한 포수...대한민국 대표 안방마님
홍성흔,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파이팅의 대명사

KBO리그 40주년 레전드에 뽑힌 김태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재홍, 홍성흔, 박경완. 사진=KB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의 귀감이 됐던 김태균(40), 박재홍(49), 박경완(50), 홍성흔(45)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선정됐다.

KBO 리그 통산 타율 6위(.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937) 등의 족적을 남긴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5881표(6.52점)를 받았다.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를 차지했다.

일본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18시즌을 활약한 김태균은 수많은 별명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별명이 워낙 많다고 해서 ‘김별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힘과 기술을 겸비했던 중장거리 타자였지만 김태균의 가치는 출루 기록을 통해 가장 잘 증명된다.

김태균은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 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2016시즌 기록한 310번 출루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이다.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단 7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은 ;이글스의 심장‘ 김태균의 성실함과 헌신을 상징하는 지표다. 네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특히 2009 WBC에서는 대회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국가대표팀 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김태균은 2021년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으며 한화의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리틀쿠바’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6164표(7.99점)을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기록한 30홈런과 108타점은 각각 역대 신인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시즌 30홈런 36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박재홍은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8번의 30홈런-30도루 가운데 3번을 홀로 달성했다.

2000시즌에는 타율 .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 40년 KBO 역사에서 6번밖에 나온 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

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한 박재홍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았다.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

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SK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다.

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췄다.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로 손꼽혔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314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다.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2000시즌에는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안방마님으로도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국제대회에서 2009 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어냈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임에도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했다.

‘파이팅의 대명사’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를 기록한 홍성흔은 현역시절 두산과 롯데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파이팅 넘치는 투지의 대명사였다.

‘홍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의 드림팀 1기로 불리는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 대학생으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는 등 아마 시절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포수왕국 두산에서 데뷔한 홍성흔은 프로 첫해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선수 경력 전반기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선수 후반기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주포지션을 지명타자로 변경한 뒤 타격에만 집중한 홍성흔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KBO는 홍성흔에 대한 시상을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두산 경기에서 진행한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