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위원장 “EBS 연계율 50%…예년 출제기조 유지”

by오희나 기자
2021.11.19 07:58:00

수능 체제 변화 있었지만 예년 출제 기조 유지
“과도한 수험준비 완화…현행 교육과정 범위·수준 출제”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을 발표하면서 “수능 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위수민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교육당국은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위 위원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교육과정에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 형태와 문제 해결방식을 바꿔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특히 EBS연계율이 70%에서 50%로 축소되고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뤄진 올해 수능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했다. 앞서 지난 6월·9월 치뤄진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점수차가 발생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위 위원장은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수학영역에서는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에 공통과목 점수를 이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해서 표준화 점수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의 모의평가 출제기준은 유지하되 결과를 반영해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다시 설정했다”면서 “난이도 차이에 의한 차이는 별로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위 위원장은 또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상 중요도와 문항 난이도, 문제 풀이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고3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학력 격차 우려가 제기됐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위 위원장은 “올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성이 작년과 혹은 예년과 비교해 별다른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력 양극화와 관련된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아 이번 수능은 두 차례 진행된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출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