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20.11.24 00:00:00
관세청, 11월 1~20일 수출 11.1% 증가…두 달 만에 증가세 전환 전망
전문가 “철강·조선·기계 등 반등 기대…코로나19 찬물 끼얹을까 우려”
[세종=이데일리 문승관 김상윤 기자] 이달 수출이 반도체, 승용차 실적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데다 제조업 현황지표까지 전문가 사이에서 개선의견이 뚜렷해지는 등 오랜만에 업황 개선 기대감에 훈풍이 불었다.
다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연말과 내년 상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관점도 다시금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등 대규모 지원정책에 따른 제조업 업황의 반등 불씨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출, 두 달 만에 증가세 전환 전망
관세청은 23일 11월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3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1일) 영향을 뺀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6% 늘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11월 수출액은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반도체(21.9%), 승용차(11.9%) 무선통신기기(36.2%) 등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48.2%) 컴퓨터 주변기기(-1.9%), 가전제품(-3.1%) 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7.2%), 미국(15.4%), 유럽연합(31.4%)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일본(-7.2%), 중동(-21.8%), 호주(-15.2%) 등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은 2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 늘었다. 품목별로 반도체(26.4%), 기계류(11.7%), 정밀기기(15.3%) 등이 늘었다. 우리 기업이 코로나19 이후를 경기회복에 대비해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유(-46.9%), 가스(-30.2%) 등은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33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