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2Q 실적 양호…사업구조 재편 과정 컨센서스 공백-키움

by양지윤 기자
2022.08.05 07:50:5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일단락되는 내년 1월까지 과도적인 실적 컨센서스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지만, 목표가격은 기존 7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방산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면서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한단계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달 29일 그룹 관계사와 빅딜을 통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대신,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파워시스템을 매각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그룹 내 방산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민수와 군수 사업이 혼재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정체성이 방산으로 명확하게 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편의 기대효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제공동사업(RSP) 적자 등으로 인해 현금창 출력이 제한적이었으나, 한화디펜스와 한화·방산을 합병함으로써 투자와 연구개발(R&D) 여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상체계, 유도무기, 대공방어, 감시정찰, 지휘통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턴키 수주가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무기체계, 발사체, 위성 등의 R&D 역량과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발사체 및 위성 중심의 우주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봤다.

그는 “러시아발 유럽 안보 위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중동 갈등 등 글로벌 군사적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방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방산은 탄약, 유도 무기체계, 레이저, 항법장치, 고체발사체 등을 영위하고 있어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통합 법인은 자주포, 장갑차, 유도무기 등 무기 플랫폼 공급 후 유지보수 사업으로 탄약을 판매하는 롱테일 전략을 통해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