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대용 기자
2020.02.18 01:27:00
이영주 전 부원장 사직으로 노정연 전주지검장만 남아
주요 수사 담당하는 중앙지검 차장검사들도 모두 男
승진 기수대 여성 적다는 점 고려해도 문제라는 지적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이영주(53·사법연수원 22기) 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검찰을 떠나면서 현직 여성 검사장은 노정연(53·25기) 전주지검장만 남았다. 검찰 인사에 연수원 기수를 우선 고려하고 검사장급에 해당하는 여성 검사 수가 적긴 하지만, 2100명이 넘는 전체 검사 중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한 명에 불과한 것은 검찰 조직 내 `유리천장`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방증이란 지적이 나온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장급 이상 46개 고위 간부 자리 중 여성은 노 지검장 한 명 뿐이다. 3일 기준 전체 검사 수가 2139명이고 그 중 여성 검사는 668명이다. 수적으로는 30%가 넘지만 고위 간부는 0.02% 수준인 셈. 역대 고검장 중 여성은 없었으며 검사장 역시 조희진(58·19기)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이 전 부원장, 노 지검장 세 명뿐이었다.
검사장뿐 아니라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주요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검사도 현재 모두 남성이다. 역대 중앙지검 차장검사 중에서도 여성은 이노공(51·26기) 전 성남지청장 한 명뿐이었다.
지난달 검찰 인사에선 검사장으로 승진한 여성 검사는 한 명도 없었다. 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로 4차장을 지내며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언급되던 이 전 지청장은 지난달 23일 차장·부장(고검 검사급) 및 평검사 인사 직후 사직했다. 여성 검사장 탄생은 이제 27기 이후 기수에서나 기대해볼 수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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