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부상 당한 황의조 대신 김건희 첫 발탁...김영권도 제외

by이석무 기자
2021.11.01 10:37:34

수원삼성 공격수 김건희.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 6차전을 앞둔 벤투호 축구대표팀에 젊은 공격수들이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월 최종예선 국가대표팀 소집 선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기존 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대표팀 핵심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빠졌다. 황의조는 지난달 17일 프랑스 1부리그 낭트전에서 발목을 다친 데 이어 지난달 30일 팀 훈련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황의조가 빠진 자리는 수원삼성의 공격수 김건희가 메운다. 김건희는 조규성(김천상무)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건희가 A대표팀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는 이번 시즌 K리그 18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는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한 선수이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 같아 뽑았다”며 “김건희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우리팀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의조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는 “한 가지 이상의 옵션이 있는데 다른 선수들을 가동할 수 있고, 같은 선수들로 전술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며 “훈련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대한 전략을 잘 준비해서 팀에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엄원상(광주FC)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 선수는 각각 A매치 1경기씩 뛴 경험이 있다.

수비에선 베테랑 주전 수비수 김영권(감바오사카)이 빠졌다. 김영권은 지난달 24일 소속팀 경기 중 부상을 당해 2~3주의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박지수(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정승현(김천상무)이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대표팀 핵심 자원인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루빈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도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다.

반면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은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 등 다른 대표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지션마다 많은 옵션이 있고 소집마다 선수들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향후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를 가진 뒤, 1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장소 미정)를 치른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2무 승점 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상대하는 아랍에미리트는 조 4위, 이라크는 5위를 기록 중이다.

△ 남자 축구대표팀 11월 소집 명단

골키퍼 :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수비수 :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권경원(성남),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강상우(포항)

미드필더 : 정우영(알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광주)

공격수 : 조규성(김천), 김건희(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