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20.02.14 05:50:12
오픈뱅킹 시작후 시중은행 앱 사용자 수 증가세
사용자 수 기준 1위 토스 MAU 11월 이후 주춤 추정
토스 측 "일시적인 현상, 오픈뱅킹 이득 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주거래 은행 앱에서 타행의 내 계좌까지 열어볼 수 있는 ‘오픈뱅킹’이 시작된 후 은행 앱 간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사용자 수 기준 금융 앱 1위를 기록했던 토스가 지난해 말부터 잠시 주춤한 사이 시중 은행들이 빠르게 자사 앱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오픈뱅킹 전까지 토스는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사와도 제휴해 자사 앱 이용자들에게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했다. 타행 은행계좌 조회는 물론 무료 송금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가 토스였다. 특히 수수료에 민감한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카카오뱅크마저 앞설 정도였다.
13일 모바일앱시장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토스의 사용자 수는 작년 11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10월 18일 시작된 것을 고려할 때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1월 기준 토스의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834만9807명(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851만1041명)과 비교해 1.9%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 앱 사용자 수는 지난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앱 중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MAU가 662만9690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644만9068명) 대비 2.8%, 오픈뱅킹 시작 직후였던 10월(601만5833명) 대비로는 10.2% 늘었다.
국민은행 외에도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의 앱 사용자 수도 증가했다. SC제일은행·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시작과 함께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앱 사용자 유치 경쟁에 나섰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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