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울린 문화계 블랙리스트, 최순실 작품 의혹

by김윤지 기자
2016.12.28 09:10:32

정우성, 하지원(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실상 주도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했다고 28일 한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의 블랙리스트 작성은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였다. 최 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하는 각종 예산과 이권을 자신의 차명회사로 받길 원했고, 블랙리스트는 걸림돌이 될 만한 인사나 단체를 배제하는 데 이용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를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에 신속히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월 그 존재가 알려졌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예위 심사 및 심사위원 선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다.



해당 문건은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를 선언한 문화예술인 594인 등 총 9473인의 명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시행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은 감독 박찬욱·김지운·김기덕·이창동, 배우 송강호·김혜수·문소리·박해일 등 연예계 유명 인사를 포함하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정우성과 하지원은 각각 공식석상에서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슬픈 일”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