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메달권 진입' 임성재 “핀 보고 공격적으로…완벽한 하루 만들겠다”

by임정우 기자
2021.07.31 18:18:26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아쉬움이 남지 않는 완벽한 하루를 만들겠다.”

올림픽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메달권 진입 발판을 마련한 임성재(23)가 최종 4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 마크를 달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임성재는 둘째 날까지 1오버파 143타를 적어내며 부진했다. 그러나 셋째 날에는 임성재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그는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순위를 35계단 끌어올렸다.



임성재가 이날 8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그는 퍼트로 줄인 타수 3.332개로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 감을 자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72.22%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감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63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올림픽 18홀 최소타 타이기록 보유자가 됐다. 임성재에 앞서 이번 대회 첫날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둘째 날 쇼플리, 2016 리우올림픽 최종 4라운드에서 맷 쿠차(미국)가 63타를 작성한 바 있다.

그는 “3라운드를 버디 10개를 잡겠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진짜로 10개를 했다”며 “계획했던 플레이가 나오면서 8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다. 메달에 대한 희망이 생긴 만큼 마지막 날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14언더파 199타)와는 7타 차이가 난다. 그러나 메달권인 공동 3위(12언더파 201타) 선수들과는 5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최종 4라운드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도 기대할 수 있다. 임성재가 이번 올림픽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남자골프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다.

그는 “마지막 날에는 셋째 날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아쉬움이 남지 않는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게 내일 목표다. 버디 기회가 왔을 때 완벽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