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남은 차례주로 꿀피부 만들어볼까

by김보경 기자
2020.01.25 08:0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설과 추석에 1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매하는 차례주. 최근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판매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그래도 설을 앞두고는 대형마트에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필수 품목이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서로에 대한 예절을 중시했고 조상께 올리는 술 역시 예절의 한 부분으로 여기며 ‘맑은 술’ 청주를 올려왔다. 차례가 끝난 후에는 가족들과 모두 모여 함께 마시며 단란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명절이 지난 후에도 차례주는 절반 이상이 남기마련. 버리자니 아깝고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 난감하다면 챙겨보자. 롯데칠성이 차례주 ‘백화수복’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청주 세안’은 스트레스로 거칠어진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미지근한 물로 세안 후, 청주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얼굴을 마사지 하듯 문지른다. 얼굴을 눌러주며 지압한 뒤 비누나 세안제를 사용해 다시 한번 씻어낸다. 이 때 청주의 열기로 모공이 열려있는 상태이므로 다시 한번 찬물로 가볍게 헹군다.

원료가 되는 쌀, 누룩의 성분과 알코올 성분 덕분에 각질 제거, 노폐물 제거, 미백 및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족욕은 긴장된 몸의 피로를 풀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과 청주를 1:1로 섞은 후 발목위 약 5cm 높이까지 담그고 15~20분 정도 족욕을 한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수건이나 양말 등을 이용해 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 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남은 차례주를 미용주로 사용할 때 성분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산 쌀 100%와 효모로 만든 청주는 미용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재료와 함께 빚은 약주는 적절치 않다. 또한 아토피,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청주를 미용에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남은 차례주를 요리에 사용하는 것도 좋다. 청주는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생선살을 단단하게 만들고 각종 잡냄새를 잡아줘 다양한 요리에 천연 조미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각종 고기류를 손질한 뒤 ‘백화수복’에 20~30분간 재워 두면 누린내를 제거할 수 있고 육질도 부드러워 진다. 생선을 굽거나 찔 때 사용하면 요리 중에 살이 부서져 모양새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식감도 좋아 진다.

묵은 쌀을 사용해 밥을 할 때 물과 함께 ‘백화수복’을 한두 수저 넣어 주면 묵은 냄새를 줄여주고 밥맛을 좋게 해주기도 한다. 밥을 데울 때 넣어 줘도 좋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예로부터 청주는 마시는 것 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온 우리 전통주”라며 “남은 청주를 요리, 미용 등에 재활용하는 것은 몸에도 좋고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