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팀목' 소매판매, 7개월만에 감소…금리인하 기대감 UP

by이준기 기자
2019.10.17 04:20:56

9월 소매판매 전달 대비 0.3% 줄어…2월 후 첫 감소
美언론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커졌다" 분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줄었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인 소비가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세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건축자재, 여가용품 등에서 구매를 줄인 영향이 컸다.



다만,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애초 0.4%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소매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10년 반 만에 0.2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9월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