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WA 첫날 공동 7위 임지유 "마지막에 몸 풀렸다"

by주영로 기자
2023.03.30 13:07:38

오거스타 내셔널 아마추어 첫날 1언더파
6언더파 로즈 장 선두, 임지유는 공동 7위
우승자는 LPGA 메이저 3개 대회 출전권 받아
박보현 공동 16위, 김민솔 공동 32위

임지유. (사진=ANW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라운드 마지막에 몸이 풀렸다.”

국가대표 임지유(18)가 전 세계 여자 골프 유망주가 참가한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ANWA) 골프대회 첫날 공동 7위로 마친 뒤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을 보였다.

임지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에번스의 리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 로즈 장(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때려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임지유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임지유는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하며 경기 초반 흔들렸다.

17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후 안정은 찾은 임지유는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후반에는 3번홀(파5)에서 버디만 1개 뽑아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임지유는 “첫 세 개 홀에선 어프로치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버디 기회가 없었고 전반 9홀 동안 보기를 2개 적어냈다”라며 “그린 위에서 경사를 보는 게 어려웠고, 반대로 후반에는 그린에 잘 올렸으나 퍼트가 안 됐다. 홀 앞에서 공이 옆으로 빠졌다”고 아쉬워했다.

첫날을 아쉬움으로 끝낸 임지유는 남은 경기에 대해선 자신을 보였다.



그는 “라운드 마지막에 몸이 풀렸다”며 “경기 뒤 스윙을 점검하고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할 계획이다. 남은 이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임지유는 2021년 매경솔라고배와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에서 2주 연속 우승했고,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공동 12위로 베스트 아마추어를 차지하는 등 국내 아마추어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강자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초청받았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박보현(18)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올랐고, 김민솔(17)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박보현은 “한 샷 한 샷 집중했고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며 “하우스(골프장 소속) 캐디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남은 라운드를 기대했다.

7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라운드 경기 뒤 상위 30명이 최종일 경기에 나서 우승자를 가린다. 2라운드 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하루 연습하고 다음날 최종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승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AIG여자오픈 등 3개 대회 출전권을 받는다.

ANWA 우승트로피. (사진=AN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