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3연임 유력…차기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

by주미희 기자
2022.11.18 12:01:03

내년 3월 르완다에서 FIFA 차기 회장 선거 열려
인판티노 회장 유일하게 후보자로 등록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17일 카타르에서 열린 유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졌다.

FIFA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년 3월 1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인판티노 회장이 유일하게 등록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출생의 인판티노 회장은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으로,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사무총장을 지낸 뒤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에 입사했다. 2009년 10월 UE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당시 UEFA 회장이던 미셸 플라타니의 오른팔로 불렸다. UEFA에서 구단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정책을 수립했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참가 규모를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리며 유럽 축구의 개혁에 앞장섰다.



2016년 2월 FIFA 새 회장으로 뽑힌 인판티노 회장은 각종 비리가 드러난 제프 블래터 전 회장과 선을 긋고 FIFA의 임기 초반 조직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도입 등이 그의 주요 성고로 꼽힌다.

다만 최근 월드컵 개최국과 참가국의 인권 문제를 외면한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 블래터 전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시위 강경 진압으로 인권 침해 논란이 큰 이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장 선거에는 경쟁자들이 없는 단독 출마라는 점에서 3연임이 매우 유력하다. FIFA 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300만 달러(약 40억59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합산 임기가 12년을 넘지 못한다는 규정이 신설되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최대 2031년까지 회장직을 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