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비하' 심석희, 베이징 올림픽 출전 사실상 무산...자격정지 2개월

by이석무 기자
2021.12.21 19:12:13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치·동료 욕설 및 비하 행위로 논란을 빚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24·서울시청)가 사실상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어렵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징계 회의를 마친 뒤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으 커졌다. 베이징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한다.



물론 심석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면 올림픽에 나갈 길이 열릴 수도 있다. 특히 법원이 심석희의 손을 들어준다면 곧바로 대표팀 자격을 획득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연맹은 내년 1월 23일 대한체육회에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대표팀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심석희는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이에 앞서 심석희는 공정위원회에 출석해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고 짧게 밝혔다. 하지만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심석희의 비하 행위 등은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받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재판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공개됐다. 심석희는 연맹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행위를 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