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내신 3·4등급 학생을 위한 수시지원 전략은

by문승관 기자
2021.07.31 09:00: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22 대입 선발인원에서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교과 전형과 종합전형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내신 1~2등급대 학생과 비교해 3~4등급대 학생의 수시 전략 활용에서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변화는 곧 기회가 되기도 한다. 2022 대입 변화에 맞춘 3~4등급대 학생의 수시 전략을 함께 알아보자.

▶3~4등급대도 수도권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수도권 대학에 지역균형전형이 많이 신설됐다. 수도권에서 총 41개 대학이 지역균형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이 중 33개 대학이 학생부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기준을 설정한 대학이 많다.

고려대 인문계열 최저같이 3합 5로 최저기준이 매우 높은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 2합 5에서 2합 7정도의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2합 6정도의 수능 최저기준이 낮아 보이지만 평소 모의고사에서 2과목을 2등급 혹은 아슬아슬한 3등급 정도여야 수능에서 3등급이 가능하다. 실제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이 매우 많으니 최저기준만 충족하면 추가합격까지 고려해 3~4등급대의 학생도 수도권 대학을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올해는 인문계열에서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일부 대학의 인문계 학과에서는 학종보다 낮은 내신으로 합격하는 역전현상 발생도 가능하다. 또한 이전에 교과전형이었을 때 경쟁률이 높았지만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역균형전형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 낮아질 것이므로 최저 충족이 가능하다면 1~2개 정도는 추천을 받아 지원해보자. 학생부 교과에서 지역균형전형으로 변경한 대학은 파란색으로 표시해뒀으니 참고하자.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새로 신설한 논술전형을 노려보자

올해 논술전형은 41개 대학 1만1068명을 선발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높아 상향 위주로 지원한다면 논술전형위주로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도 유의미하다. 특히 25개 대학이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궁합이 좋다. 단,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낮은 학생은 논술전형을 포기해야 할까.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 논술전형을 노려보자. 가천대와 수원대는 기존 논술과는 다른 ‘약식논술’ 형태의 문제를 내며 국어와 수학의 문제가 출제된다. 총 15문항이 출제되고 3~4줄 정도의 분량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고려대는 교과 통합형으로 출제하며 인문계열은 4문항을, 문항별 소문항이 있어 위 2개 대학과 실제로는 비슷한 문항 수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 두 대학과는 다르게 약술뿐만 아니라 단답형, 서술형이 같이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수학 논술만 출제된다. 수능 최저도 없거나 높지 않다. 수원대는 수능 최저가 없으며 가천대는 인문자연 모두 1과목 3등급을 충족하면 되고 고려대 세종은 1개 3등급(영어는 2)을 충족하면 된다.

▶비교과가 우수하다면? 여전히 학종이 매력적

특목고나 자사고 등을 제외한 평범한 일반계고에서 3~4등급으로 수도권에서 중위권 이상 대학에 합격하기란 쉽지 않다. 단 교과목이수와 전공관련 교과성적이 비교적 우수하고 비교과 활동내용도 생활기록부에 잘 기록돼 있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이다. 특히 자기소개서가 있고 단계형으로 3배수 이상을 선발해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 가능성이 더 크다.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비교과가 우수하고 자기소개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1차 합격을 할 수 있다. 1차 선발인원 안에만 들어가면 면접기회를 주기 때문에 낮은 내신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단계형 선발전형 위주로 도전하자.

자기소개서는 올해부터 글자 수가 축소됐지만 짧은 글 안에 많은 스토리를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작성 난이도는 올라갔다고 볼 수 있어 오히려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면접에서 1배수 학생이 불합격하는 경우가 대학에 따라 50% 이상도 되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를 위해 면접준비가 필수라 할 수 있다.

☞3~4등급,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

2022 대입에서는 올해 수도권에 신설된 지역균형 전형, 약식논술, 학종에서 자기소개서 글자 수 축소 등 굵직한 변화가 많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다. 수도권 지역균형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기준만 충족한다면 3~4등급의 내신으로도 얼마든지 교과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약식논술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논술형태인 만큼 대학의 모의논술 자료와 안내자료 등을 참고해 도전하자. 만약 비교과가 우수하다면 여전히 학생부 종합전형은 매력적인 전형이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있는 전형은 내가 노력한 만큼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보완할 수 있으므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3~4등급은 결코 낮은 내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