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고객 모셔라"..TV 브랜드 광고 나서는 저축銀

by김범준 기자
2019.08.13 06:00:00

중앙회, 이르면 4분기 업계 이미지 광고 '온에어'
디지털 접근 낮은 중·노년층 타겟 'TV광고' 집중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저축은행들이 이미지와 친숙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공동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나선다. 특히 주 고객층이지만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장년 및 노년층을 위해 전통 대중매체인 TV 광고(CF)를 강화할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약 15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對)고객 캠페인에 나선다. 저축은행 개별사가 아닌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하고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새로 취임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회원사들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중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다양한 홍보·마케팅 캠페인을 고민하고 기획해야 한다는 의지에서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가 주체가 돼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의 기능 및 역할을 알리고 업계 이미지를 제고하는 브랜드 광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 중 경쟁 입찰 방식으로 광고대행사를 선정하고 CF 제작 및 미디어플래닝을 통해 이르면 올 4분기 온에어(On-Air)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개별적으로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채널과 여가마케팅 등을 통해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시니어층은 디지털 접근과 친숙성이 떨어지다 보니 역으로 이들에 대한 고객 소통이 소홀해진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에 따라 시니어들이 많이 접하는 미디어인 TV 광고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발간한 ‘2018년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069 여성 세대의 하루 평균 지상파 TV 채널 이용시간은 170분, 종합편성(종편) 채널은 70분으로 전 연령층 응답자(4000명) 평균인 111분과 61분 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PC와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접촉은 각각 하루 평균 6시간과 35시간으로 전체 평균인 40시간과 80시간에 크게 못미쳤다. 이러한 경향은 4049 및 5059 세대에서도 비슷하게 보였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시니어층 고객을 위한 TV 이미지 광고의 필요성이 최근 대두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캠페인 기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정적인 예산으로 인해 지상파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종편·케이블·IPTV 채널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채널 또는 특정 프로그램 앞뒤에 집중해 빈도를 높일지, 다양한 채널과 시간대로 도달률을 넓힐지 등 미디어 집행 전략도 다양한 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