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슬기 기자
2020.05.27 01:30:00
쇼핑·이동·음식료 등 업종내 주가 엇갈려
롯데쇼핑 35%↓, 카페24 25%↑
대한항공 29%↓, 삼천리 75%↑
점포 운영 SPC삼립 울고 농심 웃고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비행기 대신 자전거, 외식 대신 집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주가 방향이 갈리는 모양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초 이후 롯데쇼핑(023530)의 주가는 35.28% 내렸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카페24(042000)의 주가는 24.61%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 대신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쇼핑 관련 업체지만, 코로나19에 영향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주가가 극적으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같은 업종 안에서 주가의 희비가 갈리는 건 비단 쇼핑 뿐만이 아니다. 이동·운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28.95% 내렸다.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비행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반면 삼천리자전거(024950)는 같은 기간 74.72%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실내에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전거라도 타면서 운동을 즐기려고 했던 탓이다.
음식료 업종에서도 마찬가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식점포와 휴게소 등을 운영하는 SPC삼립(005610)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가 17.32%나 내렸지만, 라면과 간편식 등을 주로 제조하는 농심(004370)의 경우 ‘집콕족’들의 수혜를 받아 34.51%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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