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자투리펀드 정리 캠페인…내 펀드 어떻게 되나?

by경계영 기자
2015.12.01 06:20:00

815개중 238개 임의해지..2주간 타펀드 이동 안내
펀드간 합병 20일전, 자펀드 전환 한달전 공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달부터 석 달동안 자투리펀드가 대거 정리된다. 이번 정리대상은 운용 1년이 넘었는데도 자산이 50억원을 넘지 않는 소규모펀드, 일명 자투리펀드다. 내가 가입한 펀드가 정리대상이면 어떻게 되는 걸까.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업계와 공동으로 자투리펀드 일제 정리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운용사는 금융당국에 자투리펀드 정리계획을 제출했다. 운용사가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임의해지다. 815개 가운데 238개가 임의해지 절차를 밟는다. 임의해지 대상인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펀드 가입한 판매사로부터 비슷한 펀드로의 이동을 안내받는다.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와 비슷하면서도 보수·수수료가 낮고 성과가 양호한 펀드로의 갈아타기를 유도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가입한 기간이 얼마든 간에 환매수수료는 면제된다. 2주 동안 펀드를 갈아타도록 권유하는 기간이 끝나면 한달 뒤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가 해지됨과 동시에 다른 펀드로의 이동이 진행된다.



자투리펀드와 자투리펀드 혹은 자투리펀드와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펀드와 합병하는 펀드도 있다. 판매사와의 미리 협의한 바에 따라 종류, 투자대상 자산 등이 비슷한 펀드끼리 합병하게 된다. 투자자에게는 합병하기 최소 20일전 합병 사실이 통보된다. 합병한 펀드의 기준가격은 합병 전날 재무상태표상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뺀 금액으로 산정된다. 또한 다른 정상 모펀드의 자펀드로 전환되는 방안도 가능하다. 108개 펀드가 모자형 전환을 계획 중이다.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다른 모펀드의 자펀드로 편입되는 투자자는 한 달전에 관련 사실을 안내 받는다.

두 경우 모두 펀드 수익증권의 보유 비중이 1% 이하면 서면으로 합병 혹은 자펀드로의 전환 사실을 통지 받는다. 통지 받은 투자자 가운데 다른 펀드와의 합병이나 자펀드로의 전환을 원치 않는다면 합병 또는 전환 전날까지 펀드 환매를 요청하거나 수익증권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수익증권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환매 기준가격은 매수청구기간 종료일의 기준가격으로 적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른 펀드를 고르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각 운용사에서 괜찮은 자사 펀드와 합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따라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새로 출시되는 펀드도 철저히 관리된다. 앞으로 펀드가 설정된 지 6개월내에 15억원을 모으지 못하면 운용사의 대표 모펀드로 편입되거나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동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