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해체 그 후…유주 "두려움도, 겁도 없어졌죠"[종합]

by김현식 기자
2022.01.18 16:12:28

첫 솔로 앨범 'REC.' 발매
전곡 음악 작업 직접
"입소문 나는 앨범되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두려움도, 겁도 없어졌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YUJU)가 한층 더 늠름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뗄 준비를 완벽히 마친 모습이다.

유주는 18일 오후 3시에 진행한 첫 솔로앨범 ‘REC.’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이전까진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줬는데 혼자 모든 걸 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니 처음엔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내 그는 “여태 다뤄보지 않은 감정을 곡으로 다뤄보는 재미를 느꼈고, 앨범 준비를 위해 많은 일을 겪으면서 겁도 없어졌다. 두려움을 한 꺼풀 벗은 느낌”이라고 의젓한 면모를 드러냈다.

유주는 2015년 여자친구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해 5월 전 소속사 쏘스뮤직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고 같은 해 9월 현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유주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음악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유능한 직원분들이 많은 곳”이라고 새 둥지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동료 가수이자 소속사 대표인 강다니엘에 대해선 “데뷔 전부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고마워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놀이’(Play)를 포함해 ‘배드 블러드’(Bad Blood), ‘겨우, 겨울’, ‘데킬라’(The Killa), ‘블루 노스탤지어’(Blue Nostalgia) 등 5곡을 수록했다. 열정적으로 음악 작업에 임한 유주는 전곡의 작사,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수록곡 중 ‘겨우, 겨울’은 래퍼 매드클라운에게 피처링을 맡긴 곡이다.

유주는 “지난해 몇 개월 동안 음악적 성장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처음으로 송캠프에 참여해 유명 해외 작곡가분들 사이에서 의견도 내보고 부족한 영어로 소통도 해봤다”며 “즐겁게 음악을 만드는 모습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새 소속사에서 팬분들께 건넨 첫 인사가 ‘솔직한 음악으로 다가가겠다’였다”며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척’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솔직하게 곡을 썼다. 영혼을 담은 향기 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단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앨범명 ‘REC.’에 대해선 “모든 녹음과 녹화가 시작할 때 빨간 불빛이 켜지지 않나.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좋은 긴장감을 담은 앨범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인 ‘놀이’는 미디엄 템포의 감성 팝 트랙이다. 유주는 “경쾌한 반주와 애절한 가사가 상극의 조합을 이룬 아주 매력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킬링포인트는 거침없는 유주”라며 “‘놀이’라는 단어가 장난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를 품고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대입했을 땐 가볍고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며 적절히 조합해봤다”고 했다.

가야금 사운드를 활용한 이유에 대해선 “한정판 같은 느낌의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많이 사용하지 않은 가야금 사운드가 떠올랐다.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써본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는 여자친구 멤버들이 솔로 데뷔를 응원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여자친구 관련 물음에 그는 “멤버들은 영원히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지금도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있다. 소원 언니는 티저 공개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세상에서 제일 많이 돌려본 티저’라고 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유주는 “저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이 ‘유주 노래 좋더라’면서 입소문을 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나를 계속 담아내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표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