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8언더파' 임성재, 최소타 타이기록…메달 희망 살렸다

by임정우 기자
2021.07.31 17:49:28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3)가 올림픽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메달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와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7타 차이가 난다. 그러나 메달권인 공동 3위(12언더파 201타) 선수들과는 5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최종 4라운드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도 기대할 수 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임성재는 둘째 날까지 1오버파 143타를 적어내며 부진했다. 그러나 셋째 날에는 임성재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그는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순위를 35계단 끌어올렸다.



임성재가 이날 8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다. 그는 퍼트로 줄인 타수 3.332개로 날카로운 퍼트 감을 자랑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72.22%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감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63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올림픽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 보유자가 됐다. 임성재에 앞서 이번 대회 첫날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둘째 날 쇼플리, 2016 리우올림픽 최종 4라운드에서 맷 쿠차(미국)가 63타를 작성한 바 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임성재는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몰아치기에 나선다. 임성재가 이번 올림픽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남자골프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다. 여자골프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33)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3언더파 200타 단독 2위에 포진했고 카를로스 오르티즈(멕시코)와 폴 케이시(영국)가 12언더파 201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와 미토 페레이라(칠레) 등은 11언더파 202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김시우(26)는 4언더파 209타 공동 3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